[동양일보]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시작됐다.

22일간 펼쳐지는 각 정당 대선 레이스는 공식 선거운동일 이전부터 온 국민 관심사다.

각 정당 후보들을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게 시키고, 어느 한쪽에서는 다른 당 후보의 약점을 국민적 관심사로 수면 위로 들춰냈다.

물론 각 당 모두 네거티브 선거운동 방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일장일단(一長一短)’은 있지만, 국민적 관심을 놓고 볼 때 대선 레이스에 열기를 불어넣을 만하고도 남을 정도다.

하지만 국민은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평이 주류다.

국가 위상은 물론이거니와 나라 미래와 국민 행복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각 당이 일방적으로 상대 약점만 들춰내는 일이 잦아지며 국민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 내놓은 올바른 공약이 무엇인지 변별력이 없어질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가뜩이나 코로나19라는 듣도 보도 못한 ‘역병’이 전 세계인들의 일상을 멈추게 한 지 2년이 훌쩍 넘겨 국가와 국민 모두 만신창이가 된 형국이다.

나랏일을 논의하는 국회도 정권교체와 유지를 놓고 유불리를 따져 공전을 거듭하고 있고, 국민은 나름대로 어려움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국운이 달린 일인데도 국가 대사를 논의하는 국회의원들이 상대 후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상황이 연일 각종 매체를 통해 국민 눈과 귀에 고통을 주고 있어 통탄할 노릇이다.

성숙한 정치 문화가 자리를 잡는 일이 현대사회에서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의식이 팽배해질까 봐 걱정스럽다는 게 중론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20여 일 남았지만, 이 기간에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서 국민이 얼마만큼 걱정스러운 근심을 토해낼지 미지수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면 그동안 국민 근심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평범한 국민 바램일 것이다.

아직도 네거티브 선거운동 방식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그건 후진국 사례일 뿐이다.

성숙한 유권자 의식이 가뜩이나 어려움에 부닥친 나라를 구하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신뢰를 가져다줄 수 있다.

공정한 선거를 치러달라는 의미다.

다들 잘 알겠지만. 선거법을 준수하고 각 정당과 각 당 후보들이 올바른 정책으로 유권자 선택을 받아야 뒤탈이 없다.

그래야만 국민이 후보 인물 됨됨이와 공약을 꼼꼼히 따져본 뒤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당과 후보들이 국민과 나라의 명운이 걸렸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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